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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산단 주변지역 주민 호흡기 질환 우려

기사입력 2014-03-31 09:36:49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산업일보 산업일보] 대구 염색산단과 대구3공단 주변지역 대기오염에 따른 주민 인체노출수준이 높고 호흡기계 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 대기오염 배출원에 대한 관리강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2013년도 대구시 염색산단과 대구 3공단(이하, 산단) 주변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13년 4월 18일부터 12월 10일까지 대구시 서구 비산동 및 평리동 등 산단 주변 17개동(이하, 주변지역)※과 비교를 위한 시내 주거지역인 수성구 13개동(이하, 비교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31일 환경부 조사내용에 따르면 산단 주변지역 2개(서구 상중이동, 북구 노원동) 대기오염측정소에서의 ‘08년에서 ’12년까지의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는 62.5㎍/㎥로 연평균 기준치인 50㎍/㎥을 초과했고, 이산화질소(NO2)도 연간기준치 0.03ppm을 초과하는 경우가 일부 있었다. 


산단에서 많이 사용·배출되는 물질은 톨루엔, 디메틸포름아미드(DMF), 클로로폼 등이었으며(표 2, 3), 주변지역에서 수동식 공기채취기※를 이용해 측정한 이들 물질의 대기오염 및 개인노출수준은 산단 주변지역이 비교지역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택 실외에서 여름철의 톨루엔, DMF, 클로로폼의 농도는 산단 주변지역에서 각각 73.6, 23.2, 10.8㎍/㎥으로 비교지역의 11.4, 4.8, 5.8㎍/㎥보다 높았으며(표 4), DMF의 경우, 산단과 인접한 비산 6·7동, 평리 6동에서 높았다. 


개인노출수준은 톨루엔과 DMF가 산단주변에서 125.6, 24.1㎍/㎥, 비교지역에서 27.5, 5.6㎍/㎥으로 나타났고(표 6), 미국 EPA의 비발암 흡입노출참고치(RfC)※를 적용한 위해도평가에서 톨루엔은 두 지역 모두 위험지수 1을 초과하지 않았고, DMF는 산단주변에서 22%, 비교지역이 3%가 초과했다. 


소변 중 히퓨릭산(톨루엔 대사체)와 메틸포름아미드(DMF 대사체)농도는 0.218 g/g-creatinine※, 0.075 ㎎/g-creatinine으로 비교지역의 0.185g/g-creatinine, 0.041 ㎎/g-creatinine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단 주변지역 11개 지점에서 복합악취농도 수준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지점에서 희석배수가 3배였고, 공단 내부와 평리6동 일부에서 6배까지 나타났으나, 모든 지점에서 기준인 15배 보다 낮았다. 


산단지역 대기오염 특성을 고려한 설문과 건강보험공단자료 분석 결과 일부 호흡기계 질환이 다소 높은 실정이며 설문조사 결과에서 산단 주변지역 주민의 최근 1년 내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 경험은 비교지역에 비해 3.8% 많은 것으로 답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병원이용자료에서 산단 인접지역(500m 이내)의 경우, 만성 기관지염의 연령표준화 유병률이 대구시 전체에 비해 남성이 27%, 여성이 13% 높았고, 급성 기관지염은 남성이 7%, 여성이 2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 산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주변지역 환경과 주민의 인체노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호흡기계 증상 경험 및 유병율이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대기 배출원에 대한 관리강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업일보 kidd@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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