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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고·특성화고, 독일 현장실습 후 현지취업


기사입력 2014-03-25 18:30:54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산업일보 천주희 기자] 청년 실업난 해소책의 일환으로 해외취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의 독일 현장실습이 곧바로 현지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실습기간 중 성실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지기업 채용이 확정되거나 취업을 전제로 직업학교에 입학하고 있는 것. 


이런 독일 취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별학교 차원의 노력을 넘어 글로벌 현장학습 제도 개선, 고졸 해외 취업과 K-Move 사업과의 연계, 취업비자 문제 해결 등 국가차원의 정책지원과 제도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의 독일 현장실습은 교육부의 '특성화고 글로벌 역량강화 지원 사업'(2011년 5월 최초 시행)을 계기로 본격화, 관련 학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이스터 본고장인 독일에서의 현장실습은 현지 기업 문화 및 장인정신 체험 뿐 아니라 해외 취업이라는 기대 밖의 성과를 내고 있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의 기술·기능 인재는 독일 현장실습을 통해 체계화된 직업 교육훈련 체험 및 현장실습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경우 현지 취업도 가능하다. 


글로벌 역량 강화와 함께 선진 직업훈련 체험과 숙련 향상을 위해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이자 한국의 일-학습 듀얼 직업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는 독일을 현장실습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실제로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2012년 독일 하노버 상공회의소, 공립직업학교 등과의 MOU 체결을 통해 독일로의 취업 연계를 위해 ▲집중 어학훈련(9개월) ▲독일 현장실습(3개월) ▲졸업 후 실습기업과 고용계약을 맺고, 일-학습을 병행(3.5년간)하며 ▲게젤레(Geselle) 자격 취득,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트랙을 구성했다. 


'광주자동화설비마이스터고'는 취업 연계를 위해 사업추진 시기를 앞당겨서 자체 한-독 교류 프로그램을 시행, 취업 맞춤형 조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의 '특성화고 글로벌 역량강화 지원사업'참여를 통해 해외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파견 시기가 3학년 2학기로 제한돼 있어 취업 연계가 용이하지 않기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독일 교류 프로그램을 자체 운영한 후, 독일 현장실습 성과가 우수하고, 독일 취업에 대한 진로 목표가 뚜렷한 학생을 선발, 독일어 교육 및 멘토링 실시 후, 3학년 때는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영락유헬스고등학교'는 첨단 융합산업인 유헬스(U-health) 분야의 실습기관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중 MGB Berlin(의료기기 생산업체)을 발굴, 집중 사전교육 실시로 현장학습 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대졸 이상 청년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해외 취업이 고교과정의 교육만으로 가능하게된 요인은 ▲전공과 관련이 높은 실습기관의 선정 ▲해외실습·취업을 위한 사전 심화 교육 실시 ▲기업 현장체험을 통해 고교 인재의 우수성 검증 기회 제공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전공과 연관성이 높은 현지 기업 및 직업학교와의 MOU 체결, 실습생의 독일 취업 연계까지 염두에 두고 현장 실습 진행이 한창이다. 


취업을 긍정 평가. 또한, 73.0%의 응답자는 스스로 해외취업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혀 글로벌 현장학습과 해외 취업의 연계 필요성 대두(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2)되고 있다. 


3개월로 한정된 현장실습의 성과 극대화를 위해 대상 학생 선발 후, 전공, 독일어 및 문화 교육 등 사전 심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생의 독일 취업은 ▲고졸 취업 문화 확산 ▲한국 고졸 인력의 해외 인식 제고 ▲독일의 우수 제조 기술 및 기업문화 한국 접목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고졸 기술·기능 인력들의 취업 루트가 국내에서 해외로 다양화됨에 따라 대학 진학 수요가 줄고, 조기 취업 문화 확산에 기여가 예상된다. 


한편 독일 현장실습과 취업연계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한국 고졸 인력에 대한 평가가 좋아 청년 실업난 속에서 안정된 해외 취업 루트 확보와 함께 20대 명장을 꿈꾸는 영마이스터들의 독일 직업 문화 및 기업가 정신 체득은 향후 우리나라 직업교육 훈련 및 제조업 발전을 위한 가교가 될 전망이다. 

근무


천주희 기자 cjh2952@da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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